초암산의 철쭉
일 시 : 2025 - 05 - 01
장 소 : 전남 보성군 겸백면 일원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수남주차장 - 정상 - 수남주차장
오월이 시작되는 첫날이 근로자의 날이며 직장인들은 내일만 휴가를 내면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날
나는 일기예보를 보니 이른 아침에는 비가 잡히지 않고 해가 있어 일출을 볼 수 있을까하고 일어나 반쪽에게 가자고 하니 싫다고 혼자 가란다.
하여 집에서 늦게 출발하니 일출은 보기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겸백을 향한다. 거의 매년 간 초암산의 철쭉산행
수남주차장 가는 길이 보성강을 사이에 두고 새로운 길이 생겼구나.
약 한시간 달려 수남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량이 제법이다. 아마도 진사님들의 차량이지 싶다.
출발하니 낮게 내려앉은 안개가 자욱한 걸 보니 일출은 포기하고 천천히 약3키로를 밀어올려 초암산에 도착한다.
중간쯤 오르다 바라본 소나무와 안개
초암산에 도착하니 철쭉은 만개하여 이제 살째기 지려고 하는 것 같다.
올해는 예년보다 약 일주을 늦게 피어난 것 같다.
기후 변화로 인하여 올해는 다들 약 일주일 정도 늦게 피는 것 같다.
짙은 안개로 인하여 그 멋이 너무도 아쉬움이다.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정상이다.
붉은 입술들의 잔치로구나
만개하여 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름다움이다.
진사들은 자기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컷을 담기위하여 버디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늘 상황은 그렇게 좋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 모든것은 각자의 만족과 행복의 척도이니 누가 뭐라고 하겠나.
곰탕의 날씨가 아쉬움이다.
정상부
정상석
매년 초암산의 철쭉을 보려고 오르지만
오를 때마다 그 느낌은 다르다.
연륜의 깊이에 더한 나의 마음이 더 진중해지는 것 같다.
똑 같은 사물을 보아도 그 멋이 더 오밀조밀 아름다운 것이 행복이 이런 것일게다.
내가 나를 놓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속에
내 생각을 담지 말고
그대로의 자연을 보자.
아! 이것도 멋이다.
오늘의 초암산은 나에게 이것만으로도 만족하라 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움인가.
부족한 듯 채워지는 만족.
이 멋진 풍경을
누군가에게 행복의 선물로 드립니다.
진사들의 멋
약 한시간을 서성이는데도 햇살이 비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 설레이게 하였다가 이내 바람에 몰려오는 안개가 아쉬움이다.
바위틈에 피어난 철쭉의 강인함
이제는 미련을 버리고 하산을 하자
철쭉 전망대
다른 코스로 산행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이내 비가 예보되어 있어 그냥 원점회귀를 한다.
올해 초암산의 철쭉 만개를 보았지만 날씨가 나를 허락하지 아니하는구나.
그래도 좋다.
이것만으로 만족하는 삶
내년을 기약하여 보자구나